새 할인점 지분 나누기 관전포인트
▲ 장남 정지선(왼쪽), 차남 정교선 | ||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부회장(33)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지분 6.17%를 갖고 있다가 올해 들어 지분을 15.62%로 늘리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반면 부친인 정몽근 회장 지분은 4.94%로 축소됐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정몽근 회장의 차남인 정교선 현대백화점 이사의 지분.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02년 11월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백화점을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로 인적분할했다. 기존 백화점 사업은 현대백화점이, 법인영업과 여행사업부는 현대백화점H&S가 각각 맡게 된 것이다. 현대백화점H&S의 최대주주는 정몽근 회장(13.22%)이고, 정교선 이사가 형인 정지선 부회장을 제치고 2대주주(9.99%)다. 이번에 반포아울렛을 인수한 한국물류는 현대백화점H&S의 자회사로 곤지암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슈퍼마켓업에 진출함과 동시에 유기농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장남 몫, 백화점 이외의 사업은 차남 몫으로 윤곽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 겸 2세들 재산분할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농협과의 신설 합작법인에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의 역할분담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가도 2세 분할구도와 관련돼 중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