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기대심리 반영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계속해서 유지해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 이사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비해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지난 17일 모노리서치와 뉴시스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공동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37.9%)에 이어 11.8%로 2위를 기록한 것. 손학규 대표는 11.3%로 3위에 그쳤고, 오세훈 서울시장 7.4%,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6.1%, 김문수 경기지사 5.4% 순이었다. 주 단위로 지지율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도 문 이사장은 야권 주자 중 손학규 대표, 유시민 대표에 이어 상위권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15일 실시된 조사에서 문 이사장은 6.7%를 얻으며 박근혜 전 대표(33.4%), 손학규 대표(9.9%), 유시민 대표(9.5%)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대선 경쟁 국면에 들어서면 현재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특히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기에, 문재인 이사장의 현재 지지율엔 잠재력과 폭발력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문재인 이사장이 스스로 ‘대권주자’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지지율이 더 의미가 있다. 명실상부한 대권주자인 손학규, 유시민 대표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지지율에는 문 이사장이 대선주자로 나서길 원하는 심리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향후 야권연대 논의와 함께 대선주자 간의 후보단일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이러한 기대심리가 문 이사장을 지지하는 표심으로 더 확장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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