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부부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북 울진해양경찰서(총경 채수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 10분께 영덕군 사진2리항 부근 갯바위서 낚시 중 해상에 추락한 익수자 2명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는 해경은 강구파출소 및 축산파출소 연안구조정, 해경구조대,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했고, 이들 구조대는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여 각 29분, 34분께 익수자 남·여 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익수자 들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곧바로 119 구급차에 인계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부부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욱 사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숨진 남성이 구조 당시 위·아래 속옷과 양말만 착용한 상태였으며, 사고 주변 갯바위에서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 상·하의 1벌, 낚시대 2대를 발견했다"라며, "이날 같이 낚시를 하던 부인이 갯바위에서 실족 해 해상으로 추락하자 남편이 이를 구조하기 위해 환복 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경은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울진 해경은 겨울철 갯바위 및 TTP(테트라포트)는 표면에 물 이끼 및 살얼음이 얼어있는 경우가 있어 매우 위험해, 낚시객 이나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상욱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