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지역 현안 해결 위해 정부·정치권 협조 이끌어내겠다”
[일요신문] "대구가 큰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지역경제 재도약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공간혁신이 마련되야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청와대를 방문해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과 만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 군위군 편입 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국토부가 2020년 12월 달성군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구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 후 지역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에 따른 것이다.
조정대상지역은 3개월간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초과하거나 청약경쟁률 등이 높아 주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된 지역이 해당된다.
대구의 경우는 지역 상황이 다르다. 투기수요와 매매심리 위축으로 주택가격 조정 효과가 이미 나타났고, 미분양 증가와 매매거래량 급감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가 지역경제 전반에 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수도권, 부산과는 달리 공급이 과다한 대구의 경우 주택시장의 연착륙 유도를 위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시장은 군위군 편입과 관련해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2월 입법예고를 끝내고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태로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법률안이 다음달 국회에서 무난하게 통과한다면 군위군은 오는 5월 1일자로 대구시에 완전히 편입된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가 큰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지역경제 재도약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한편 산업구조 개편의 기반이 되는 공간혁신도 이뤄내야 한다"며,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발 벗고 뛰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