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고 싶어요…’
특히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이 전해지자, 이재오 장관은 직접 가서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장관은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하며 오로지 ‘독도 발언’만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오 장관실 측 관계자는 “인터뷰 요청이 많아 기자간담회를 한 차례 열긴 했지만, 독도 문제 외의 정치적 현안에 관한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장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독도 문제에 유독 적극적인 것은 그가 과거 1965년 체결한 한일수교협정 당시 ‘독도밀약’에 반대하던 6·3운동을 주도했던 전력과 무관치 않지만, 정가에서는 ‘정치적’ 해석을 내놓는 이가 적지 않다.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이 장관이 국민정서를 민감하게 자극할 수 있는 ‘독도 이슈’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인 것. 과연 ‘독도 전도사’로 나선 이재오 장관이 ‘독도 이슈’를 통해 정치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7월 28일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로 재입성한 이 장관은 그로부터 꼭 1년이 지난 7월 28일 밤,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18대 총선에 낙선하고 2년 4개월 만에 재선거로 당선되어 늦게 18대에 등원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주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의 시선은 두 섬, 독도와 여의도를 오가고 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