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8명에 1억 2062만 원 빼앗아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피해자 8명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현금 1억 2062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전화로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으며 A 씨를 직접 만나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타 지역 거주자지만 제주까지 내려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CCTV로 인상착의와 동선을 확인한 후 21일 오후 2시 45분쯤 제주시내 한 PC방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범행 후 이동하기 위해 하루에만 택시를 6차례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A 씨의 동선을 확인하는 데 경찰이 분석한 CCTV만 70여 대에 달한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빼앗은 돈을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체포 당일 A 씨는 또 다른 피해자 2명에게 총 5200만 원을 편취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에 검거되며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