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집중 관리체계 강화, 신규 생활치료센터 개소도
[일요신문] 대구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 개편과 함께 생활치료센터 병상 확보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나흘 연속 2000명 이상을 넘어섰다. 2573명이 발생한 상황으로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현원은 4197명, 일반관리군은 8625명을 재택치료로 분류 관리하고 있다.
60세 이상과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 등 집중관리군은 관리의료기관이 24시간 건강모니터링을 한다.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상태를 관찰하다가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평소 다니던 동네병의원에서 진료상담을 받거나 재택치료 상담센터에서 의료상담을 받으며 건강을 돌보게 된다.
지역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26곳으로 1만3500여 명을 관리할 수 있다. 일일 확진자 1만5000명 발생 시에도 대응이 충분한 의료인프라라는 것이 대구시 설명이다.
일반관리군의 전화상담과 진료 등을 담당하는 재택치료 지원상담센터도 이미 운영 중인데, 상담·처방을 24시간 실시하고 야간 응급상황 시 외래진료센터로 신속하게 환자를 연계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의료상담센터는 3곳이나 이달 중 7곳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일반관리군 환자의 발열 등 증상에 따른 선제적 의료적 대응을 위한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환경을 의료계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확충 중이다. 병의원 250곳, 지정약국 140여곳이 참여했다.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도 대구의료원으로 첫 지정해 대면으로 건강을 돌보는 길이 마련했다. 이달 중 대구동산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등 4곳을 추가 개소를 방침이다.
14일에는 경북 문경시 '서울대학교병원인재원'에 74실 172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새로 연다.
시는 이번 서울대병원인재원을 개소함에 따라 대구은행연수원(칠곡 동명면), 중앙교육연수원(대구 동구),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경주 양남면) 등 총 4개 생활치료센터에 최대 1172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센터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의료진 12명이 투입돼 환자치료와 모니터링, 심리상담을 담당하고, 50사단 군 병력, 문경경찰서, 대구소방안전본부 인력 등 6개반 39명 정도로 운영된다.
센터 내에는 X-레이 장비와 고막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수동혈압계, 청진기, 자동제세동기(AED) 등 각종 의료 장비와 의약품, 마스크, 손소독제, 방호복 등을 구비하고, 객실 내에는 입소자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별 화장실, 침대, TV, 냉장고, 무선인터넷(WI-FI), 냉난방장치 등을 갖췄다.
권영진 시장은 "시민의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연수 시설을 흔쾌히 제공하고,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코로나19 방역과 환자 관리에 헌신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유행의 정점시기나 규모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병상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생활치료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시는 하루 1만명 이상의 확진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료 관리체계 마련, 병상 확보 등 만반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