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 ‘정치교체’ 전격 합의…단일화 가능성 주목

관심 받았던 단일화 질문에 김동연 측 “추후 논의”

[일요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선언으로,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주장한 정치개혁 연대가 탄력을 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회동한 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회동 후 이재명 후보는 "정치개혁에 뜻을 함께하고 거기에 더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함께 걱정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같이 통합의 정치, 통합의 정부, 국민 내각을 만든다는 데 대해 합의했다"면서 "힘을 합쳐서 새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와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교체 및 통합 정부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정치교체를 위해 권력구조 개편 및 정치개혁을 추진하기로 하고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별도 기구 설치 △새 정부 출범 1년 내 '제7공화국 개헌안' 성안 △개헌안에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보장 △제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해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을 약속했다.

양측은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 등 정치개혁안을 만들어 대통령 취임 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합의에 따라 김동연 후보가 조만간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송문희 새로운물결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후보 사퇴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그 부분은 추가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