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리점·기사 간 계약 유지되도록 지원…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할 것”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2일 오후 2시 대화를 재개했다. 노조는 1시간 뒤인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보고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번 사태로 발생한 국민 소상공인 및 택배 종사자의 피해가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파업 65일째 만에 도출해낸 결과다
택배노조는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기존 계약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잔여기간을 계약 기간으로 하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복귀하며, 모든 조합원은 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고 합법적 대체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이유에서였다. 양측은 앞서 2월 23일부터 여섯 차례 대화에 나섰다. 그러나 표준계약서 부속 합의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다. 같은 달 25일에는 대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 파업으로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가 대화를 통해 파업을 종료한 것에 환영하며, 회사는 신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다만 이번 파업 중 발생한 불법점거 및 폭력행위는 결코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회사는 고객의 소중한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