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자동차 할부시장서 ‘2차전’
삼성카드는 올해 1조원 이상의 추가 증자를 하면서 3년 만에 흑자를 냈고 연체율 감소, 카드사용액 증가 등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공격적 영업으로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LG카드는 회생의 신호가 보이면서 인수전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어느 업체이건 LG카드를 인수하면 순식간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를 뿐 아니라 1위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리딩뱅크를 노리는 대형 금융사가 물밑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의외의 가능성도 있다. LG그룹이 LG카드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감수하며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LG그룹도 아직 카드업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01년 출발한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 현대자동차와의 마케팅 제휴로 지난해 업계 5위로 올라섰고 올해에는 신한카드를 제치고 4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짧은 기간 안에 현대카드가 선전한 데에는 현대자동차의 차량할인이 큰 몫을 했는데, 업계에서는 SK의 파괴력은 현대자동차보다 더 크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GE(제네럴 일렉트릭)의 출자를 받아 미국에서의 자동차판매에 이용하는가 하면, GE도 국내 소비자금융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다른 카드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GM계열인 GMAC와 합작을 하는 등 주택과 자동차 할부시장을 놓고 2차 카드대전의 전운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