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3월 6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15회 경남신문배(3세, 1400m, 총상금 2억) 대상경주가 개최됐다. 우승은 신윤경 마주의 ‘맨오브더이어’(김병학 조교사)와 다실바 기수가 차지했다.
이날 경주에는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맨오브더이어’, ‘몽땅’, ‘대지초이스’ 등 몇몇 출전마들은 작년 쥬버나일 시리즈(2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시리즈 경주)에 출전경험이 있는 반면, ‘주말보배’, ‘오르다’, ‘케이에프원’ 등 대상경주에는 첫 얼굴을 내민 신예마도 다수 있었다.
출발대가 열리고 ‘맨오브더이어’, ‘캡틴양키’, ‘레전드넘버원’이 차례대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후로 한동안 위 세 마리가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4번째 코너를 통과하는 순간 ‘레전드넘버원’이 뒤처지며 ‘범이내려온다’가 3위로 급부상했다.
경주 후반 직선주로에 진입한 뒤, ‘맨오브더이어’가 점차 속도를 내며 앞서나가 단독 선두를 굳히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침내 ‘맨오브더이어’와 다실바 기수는 2위와 3마신(말 몸길이의 세배) 차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부산경남의 첫 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주파기록은 1분 26초 2다
그 뒤로는 ‘캡틴양키’, ‘범이내려온다’가 차례로 2, 3위를 차지했고 후반 추입력을 발휘한 ‘몽땅’과 ‘주말보배’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경주 초반 1위를 달리던 ‘레전드넘버원’은 6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사실 ‘맨오브더이어’는 지난 2월 말 ‘양전구절염’(양 앞다리 관절염)을 진단받은 기록이 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해야하는 경주마에게 관절염은 치명적이지만 다행히 ‘맨오브더이어’의 염증이 경미한 수준이었는지 금세 회복해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맨오브더이어’에 기승한 다실바 기수는 “맨오브더이어에 처음 기승하는 경주였기 때문에 마방에서 주는 조언들을 잘 듣고 거기에 따랐다”며 “직선주로 들어가기 직전에 이미 우승을 예감했다. 2번 말이 빨리 갈 거라 생각했고, 그 페이스를 잘 맞추면서 경주를 전개했다. 말 자체가 좋은 말이라 잘 준비한다면 앞으로 있을 KRA컵마일 대상경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기승기회를 주신 조교사님과 마주님, 마방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15회 경남신문배 경주영상 및 세부기록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방역패스조치 중단에 따라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비롯한 한국마사회 전국 사업장은 접종완료자, 완치자, 음성(PCR, 신속항원) 확인 등 절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중단했던 셔틀버스를 재운행하고 있다.
하단, 김해, 대저, 주례 4개 노선을 운행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선별로 방역계도 직원을 현장 배치하고 있다. 공원 입장 및 셔틀버스 운행 관련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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