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진 38만190명·사망 251명…어제보단 감소↓
- 전문가들 "이달 말~내달 초 유행 최정점 도달" 예측
[일요신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끝도 없이 치닫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35만190명으로 어제보단 감소했다. 하루 사망자 수는 251명이며, 위증증 환자수는 1074명으로 연속 1000명대를 보였다. 중증 병상가동률 64.1%, 준중증 67.0%, 중등증 47.2%로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점 구간'을 통과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유행의 '최정점'에 도달하면서 사망자가 지금보다 2~3배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개학 이후 확진자가 쏟아지는 초·중·고교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유럽처럼 최정점을 찍고 급감하는 게 아니라 확진자 감소가 더디게 진행될 수도 있는 것.
확진가 폭증하자 방역당국은 검사체계를 손질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이 다음주 정점을 이룰 것이라며, 병상 효율화를 통해 위중증 환자 수를 최대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방역당국의 조치는 안일한 발상이다. 내주부터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일반병실에서 치료하겠다고 한다. 음압병실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반병실 문만 잘 걸어 잠그겠다는 것이다.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따로 받지 않아도 확진 판정을 내리겠다는 방침도 과학적 대처와는 거리가 멀다. 대선을 앞두고 거리두기를 전격 완화해 논란이 된 '정치 방역'이 이제는 대응 역량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방역 방치'로 이어지면 곤란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유행 최정점에서 위중증 환자가 폭증할 것을 대비해 일관성있고 납득할만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지난 2년간 K방역이라는 '자화자찬'과 '공포방역'에도 참고 인내한 국민과 의료진의 노고가 물거품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날 대구·경북권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6469명, 사망 31명으로 집계됐다.
# 경북, 코로나19 확진 1만3773명…15명 숨져
경북도에 따르면 13일 0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3773명으로 23개 시·군에서 발생, 지역 1만3765명·해외 8명으로 집계됐다.
시군별 확진자 수는 포항 2878명, 구미 2021명, 경산 1807명, 경주 1334명, 안동 815명, 김천 604명, 영주 583명, 영천 500명, 상주 480명, 예천 447명, 칠곡 440명, 문경 419명, 청도 233명, 울진 225명, 영덕 178명, 성주 156명, 의성 153명, 군위 116명, 봉화 114명, 청송 104명, 고령 104명, 영양 46명, 울릉 16명이다.
병상가동률은 37.7로, 감염병전담병원 48.4%·중증병상 48.2%·생활치료센터 12.% 수준이다. 경북권내 감염병전담병원은 1425곳으로 특히 경주한빛아동병원은 소아특화병원이다. 현재 690병상이 사용 중이며 735병상이 남아있다. 중증병상은 83곳으로 현재 40병상이 사용 중이며 43병상이 남아있다.
재택치료자는 1만2959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5만8604명이다. 집중치료군 1만1264(19.2%)명, 일반관리군 4만7340(80.8%)명으로 분류됐다. 전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가 해제된 인원은 6958명, 병원 퇴원은 41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7.3%, 2차 86.3%, 3차 63.1%로 집계됐다. 3차 백신 접종률은 전국(62.6%)보다 앞선 상황이다. 3차 접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구미(54.6%)이며 가장 높은 지역은 군위(74.4%)로 나타났다. 전날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3건으로 모두 경증이다.
코로나19 관련으로 15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461명이다.
# 대구, 코로나19 확진 1만2696명…사망 16명
대구시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696명으로, 지역 1만2696명·해외 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10대 미만 13.1%, 10대 12.7%, 20대 15.7%, 30대 13.4%, 40대 14.0%, 50대 12.0%, 60대 이상 19.1%를 차지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85.4%·감염병전담병원은 55.7%이다. 시 방역당국은 내주까지 현재 247개인 위중증 병상을 59개, 1080개인 중등증 병상을 50여 개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재택치료자는 2726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6만26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중 관리 1만1459명, 일반 관리 5만1177명으로 분류됐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4.8%, 2차 83.8%, 3차 56.6%이다. 대구의 백신접종률은 전국 대비 매우 낮은 실정이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2건으로 접종대비 신고율은 0.41%이다.
전날 코로나19 관련으로 16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631명이다.
최창현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