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6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3'에서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죽음에 대한 음모론을 다룰 예정이다.
42세 젊은 나이로 사망한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죽음에 대한 음모론을 알아본다. 아인슈타인보다 더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사실은 한국의 핵 개발을 돕다 CIA에 의해 암살 되었다는 충격적인 음모론의 실체를 알아볼 예정이다.
이휘소 박사는 1977년 6월 16일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36톤 텀프 트럭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가 이휘소 박사가 운전하던 차량을 덮친 것이다.
당시 동승한 가족들은 무사했지만 이휘소 박사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후 45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휘소 박사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음모론에 불을 지핀 것은 1980~1990년대에 출간된 두권의 소설이었다.
그 중 김진명 작가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450만 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소설은 이휘소 박사가 박정희 정권의 핵 개발을 비밀리에 도왔고 이를 알게 된 미국 정보기관이 사고를 가장해 이휘소 박사를 암살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설은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휘소 박사의 죽음에 대한 의혹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휘소 박사가 사망한지 2주째 되던 1977년 6월 30일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 고흥문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핵을 개발한다면 가장 필요한 사람이 이휘소 박사'라 강조하며 '그의 죽음에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이 박사가 20여 년 만에 모국을 방문한 1974년은 공교롭게도 박정희 정권의 핵 개발 프로젝트 '890계획'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그리고 이 박사는 3년이 지난 1977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42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것이다.
제작진은 박정희 정권 당시 핵 개발을 담당했던 경제 2수석 비서관을 직접 만나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한국 핵개발의 비화를 낱낱이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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