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 3만4085명…사망 27명
- 새거리두기 발표…전문가들 "가속기 떼고 브레이크 밟길"
[일요신문] 한국 코로나19 새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유행의 정점은 미뤄지고 규모는 커지면서 단 3년만에 'K방역'은 추락했다. 일부 지역 약국에선 감기약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동네 병원은 코로나19 검사로 일반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망자가 늘면서 장례식은 5, 6일장을 치르기도 했다.
18일 40만명대로 크게 줄었지만, 방역당국이 예상한 유행 정점에서 한창 벗어났다. 정부는 코로나 정점을 이달 중순 '주간평균 일일확진자를 최대 37만2000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께 유행 규모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그때가 국내 인구 30%인 약 1500만명이 감염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의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될 정부가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낙관적인 방역완화 메시지'만 강력하게 낸 탓이라는 것인데, 최근엔 '단기 치명률은 현재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히며, '감염병 등급 1급에서 하향 조정'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사적 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은 유행의 고비가 꺾일 때까지는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무시 당한 것.
경제방역까지 고려한다면 거리두기 완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굳이 완화를 주장하는 것은 '낙관론'과 '조급증'이 겹쳐 아직도 'K방역' 자화자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침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40만7017명이다. 하루 사망자 수는 301명, 위증증 환자수는 1049명이다. 중증 병상가동률 66.5%, 준중증 71.6%, 중등증 46.7%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구·경북권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4085명, 사망 27명으로 집계됐다.
# 대구, 코로나19 확진 1만6013명…질본은 1만7109명 집계
대구시는 18일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6013명으로 지역 1만6013명·해외 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은 대구지역 신규확진자를 1만7109명으로 집계했다.
구군별 확진자 수는 달서구 3454명, 수성구 2595명, 북구 2740명, 동구 2640명, 달성군 2114명, 서구 932명, 남구 575명, 중구 531명, 타지역 432명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81.0%·감염병전담병원은 52.0%이다. 대구권내 중증병상은 총 336곳으로 현재 272병상이 사용 중이며,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158곳으로 현재 602병상이 사용 중이다.
재택치료자는 3175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9만178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중 관리 1만6936명, 일반 관리 7만4850명으로 분류됐다. 어제 하루 완치된 환자는 9551명이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4.9%, 2차 83.8%, 3차 56.9%이다. 대구의 백신접종률은 전국 대비 매우 낮은 실정이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9건으로 접종대비 신고율은 0.41%이다.
전날 코로나19 관련으로 22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701명이다.
# 경북, 코로나19 확진 1만8072명…사망 12명
경북도에 따르면 18일 0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072명로 23개 시·군에서 발생, 지역 1만8069명·해외 3명으로 집계됐다. 어제(17일)는 질병관리청의 시스템 오류로 기확진자가 제외되면서 누계가 정정되면서 40명이 줄었다.
시군별 확진자 수는 포항 3412명, 경산 2379명, 구미 2236명, 김천 1817명, 경주 1607명, 칠곡 1149명, 안동 1011명, 영주 908명, 영천 590명, 상주 544명, 문경 409명, 예천 357명, 울진 306명, 봉화 215명, 영덕 193명, 의성 186명, 청도 168명, 성주 158명, 고령 124명, 청송 112명, 군위 102명, 영양 59명, 울릉 30명이다.
병상가동률은 41.7%로, 감염병전담병원 51.3%·중증병상 55.4%·생활치료센터 18.9.%로 중증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이다. 경북권내 감염병전담병원은 1415곳으로 특히 경주한빛아동병원은 소아특화병원이다. 현재 726병상이 사용 중이며 689병상이 남아있다. 중증병상은 83곳으로 현재 46병상이 사용 중이며 37병상이 남아있다. 생활치료센터는 650곳으로 123병상이 사용 중, 527병상이 비어있는 상태다.
재택치료자는 1만5741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8만4363명이다. 집중치료군 1만5865(18.8%)명, 일반관리군 6만8498(81.2%)명으로 분류됐다. 전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가 해제된 인원은 1만3438명, 병원 퇴원은 40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7.3%, 2차 86.3%, 3차 63.4%로 집계됐다. 3차 백신 접종률은 전국(62.9%)보다 앞선 상황이다. 3차 접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구미(55.0%)이며 가장 높은 지역은 군위(74.7%)로 나타났다. 전날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9건으로 모두 경증이다.
코로나19 관련으로 12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507명이다.
최창현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