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댄스는 느낌이 달라요”
“진정한 8등신 미녀의 섹시한 무대를 보여드릴 거예요. 지금까지의 걸그룹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섹시 걸그룹을 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음악부터 안무까지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걸그룹을 기대하세요!”
김윤비는 당찬 각오로 말문을 열었다. 내년 봄 데뷔를 목표로 한창 준비 중인 4인조 걸그룹의 리더를 맞게 된 김윤비는 키가 173㎝나 되는 데다 상당한 글래머다. 말 그대로 서구형 체형의 소유자인 셈. 유치원 때부터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키가 컸다는 그는 8등신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빼어난 몸매의 소유자다.
“안무 선생님이 저는 똑같은 안무를 해도 달라 보인데요. 그래서 저를 더 돋보이게 하는 안무를 찾다보니 그룹 콘셉트도 점점 섹시로 가고 있어요. 저까지 모두 세 명의 멤버들이 함께 연습 중이고 곧 한 명을 더 추가해서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할 계획이에요. 다른 멤버들도 몸매가 출중해서 섹시 걸그룹으론 딱이죠. 우리가 안무를 하면 느낌 자체가 달라요. 미국 섹시 여가수들의 포스가 느껴진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거든요.”
본래 김윤비가 속한 그룹의 이름은 버블티였다. 요즘 가요계의 대세인 상큼 발랄하고 귀여운 걸그룹을 표방해 이름까지 버블티로 지었던 것. 그렇지만 데뷔 준비를 해 가는 과정에서 점점 그룹의 색깔이 섹시로 달라지고 있다.
“요즘 그룹 이름을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버블티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우리 콘셉트랑 잘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렇지만 우리가 정말 열심히 준비한다면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다면 버블티라는 이름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 중이죠.”
사실 김윤비는 본래 배우 지망생이었다. 연기 아카데미를 다니며 기본기를 닦았고 여러 군데 오디션도 봤다. 그렇지만 배우가 되기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저도 몰랐는데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카메라 테스트만 해도 극도로 긴장해 배우가 되긴 힘들겠다는 생각에 많이 우울해 했었어요. 그 즈음에 지금 소속사를 만나게 됐죠. 여전히 언젠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커요. 그렇지만 우선은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려고요. 계속 무대에 서다 보면 자연스럽게 카메라 울렁증도 치유될 테고 그때쯤 진지하게 배우의 길을 고민하려고 해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