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5일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빈틈없는 방재인프라 구축을 위한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강덕 시장 및 백강훈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자생단체,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 건립으로 각종 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주민복지 증진 및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포항시가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방재 선진도시의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 시민안전을 위한 방재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 건립은 지난 포항지진을 계기로 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방재인프라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11·15 포항 흥해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계획 승인에 의해 전파주택(옛 경림뉴소망타운) 부지면적 3790㎡에 국·도비 25억5000만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월 착공해 연면적 1752㎡, 지상 2층 규모로 12월 준공 후 약 2개월간 임시 소방, 전기, 통신 등 임시 시운전을 거쳐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됐다.
다목적 재난구호소는 평상시에는 체육문화활동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며, 재난 시에는 인근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고 복구 시까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내진특급 성능이 확보된 시설이다.
지진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태양광 및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어 3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실내구호소(다목적체육관)와 급식실, 심리치료실, 물품 보관창고, 편의시설(샤워실, 탈의실, 휴게실, 화장실) 등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특히 다목적체육관에 배드민턴 5개 면을 설치하고 다용도실에는 안마의자, 실내자전거 등을 갖춰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토록 했다. 향후 3개월 정도 임시 운영 과정을 거친 후 시설물을 보완해 전문기관 등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앞으로도 지진피해 극복, 재난대비 및 방재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 기 설치된 흥해읍과 장량동 다목적 재난구호소 외에도 추가적인 건립을 위해 힘쓴다는 방침이다.
# 흥해읍 금장1리 경로당 착공식 개최
포항시는 5일 흥해읍 금장1리 경로당 신축부지(금장리 649-7)에서 금장1리 경로당 신축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기존 금장1리 경로당은 1991년에 건축된 노후 건물로 하천 옆에 위치해 태풍과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으로 침수피해가 잦았기에 경로당 신축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어르신들의 안전한 여가공간 확보를 위해 금장1리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신축부지를 매입 후 기부채납해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15㎡, 지상 1층 규모의 최신형 여가복지공간으로 올해 하반기에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여러 위험에 노출된 기존 경로당을 대신해 안전하고 쾌적한 경로당이 신축되면 보다 많은 지역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경로당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아진 이 자리에 금장1리 경로당을 착공하게 돼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의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경로당을 건립할 수 있도록 준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도시시장협의회 정기회의 개최…법인세율 지역별 차등적용 건의
‘제12차 전국 대도시시장협의회 정기회의’가 포항시를 비롯한 전국 9개 대도시 시장과 부시장이 비대면 영상회의로 참석한 가운데 5일 개최됐다.
시흥시 신규가입 의결과 9개 정책건의 안건을 채택된 이번 회의에서 포항시는 지방소멸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법인세율 지역별 차등적용을 건의했다.
우리나라는 1000대 기업 본사 중 7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심각한 일극화 사회다. ‘20년 기준 법인세 징수액 비율은 수도권 71.7%, 비수도권 28.3%로 지역 간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지방을 떠나고 있어 지방소멸은 가속화되고 있다. 양극화 심화는 산업경제 구조의 불균형을 불러와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저해가 된다.
균형발전위원회의 법인세율 차등적용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의 법인세율을 수도권보다 5~10%p 인하 시 민간부문 신규투자 7조 7155억 원, 생산 14조 9202억 원 증가, 6조 341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민간부분 신규투자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연쇄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이강덕 시장은 지난달 24~2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정책 필요성을 제안하고 비수도권 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대폭 인하와 기업, 대학, 연구원의 지방이전 시 교통·주거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반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