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상품권 2022년도 첫 판매행사. 사진=포항시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406/1649231217413939.jpg)
포항사랑상품권은 포항시가 소상공인 매출향상과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역점 추진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다. 지난 2017년 1월 지역금융기관과 판매대행 협약을 체결하고 지류형 1300억 원을 순수 시비로 최초 발행했으며, 올해까지 총 누계발행액은 1조6200억 원이다.
분석을 통해 해당기간 1조348억 원의 누적 결제금액이 발생했고, 그 중 2020년 9월 출시해 유통 기간이 짧은 카드형의 결제금액은 약 950억 원(9.2%)이며, 지류형(종이형)의 결제금액은 약 10배에 해당하는 9498억 원(90.8%)로 나타났다.
시는 포항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위해 한국은행 포항본부에서 제공하는 지역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투입산출(IO)분석으로 진행했다. 포항시 29개 지역의 지역화폐 최종 수요는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에서 사용됐으며 식료품,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의료 및 보건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액 규모(지류형+카드형)를 근거로 분석된 29개 지역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7691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효과의 경우 총 3045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며, 생산유발효과가 큰 지역에서 부가가치 유발효과 역시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화폐 종류별·지역별 사용내역. 자료=포항시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406/1649230979414824.jpg)
또 △죽도시장 도·소매를 주축으로 대규모 가맹점 확보와 원활한 유통으로 지류형 상품권이 전국 최대 규모로 성장 △시민요구가 반영돼 구매선택권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 ‘포항사랑카드’ 등장과 함께 국민지원금 지급 △각종 정책수당 지원 등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 시민들의 지갑 속으로 정착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돋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포항시의 지역화폐 활성화 시책으로는 △지류형+전자형 통합플랫폼구축 △개인한도 월 70만 원⇒100만 원 상향 △찾아가는 이동모바일뱅크 운영 △소외 농어촌지역 구매기회 확대 △포항사랑카드 콜서비스 운영 △무인 셀프창구 운영 △삼성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교통카드 기능 탑재 등이 있다.
시는 올해 3200억 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3월 현재 900억 원을 판매했고, 포항사랑카드는 매월 120억 원 자금 한도 내에서 월 50만 원 이내(연 400만 원 이내) 개인 구입(충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읍면동별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역 특징에 따라 결제금액의 차이가 나타났다. 동해안 최대 규모 죽도시장이 위치한 죽도동이 2631억 원(25.4%)으로 1위였고 인구수가 가장 많은 장량동이 1010억 원(9.77%)으로 2위, 다음으로 중앙동 682 억원(6.6%) 순으로 확인됐다.
포항 지역화폐(지류형+카드형)의 행정동별 활성화 시점을 기준으로 대다수 행정동의 활성화 시점이 카드형의 경우 2021년 9월, 지류형의 경우 2020년 6월인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역화폐가 활발하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형 지역화폐 활성화 전후 가맹점 매출 비교. 자료=포항시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406/1649231075533719.jpg)
업종별 지역화폐 활성화 후 매출 증가금액은 일반한식 36억9600만 원(267.0% 상승), 슈퍼마켓 21억5900만 원(410.4% 상승), 주유소 11억1600만 원(325.3% 상승), 정육점 9억7400만 원(539.0% 상승) 등 생활에 밀접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형 지역화폐와 신용카드 소비데이터를 결합해 지역화폐의 소비효과를 분석해 업종별 수혜정도를 분석했다. 지역화폐 투입 후 카드소비도 증가하는 ‘소비진작효과’와 전체 매출은 비슷하지만 카드소비는 감소하는 ‘소비대체효과’ 등을 각각 분석했다.
소비진작 효과가 발생하는 업종은 농축수산품 4억9400만 원, 스포츠레져용품 4억4900만 원, 스포츠의류 4억1800만 원 등으로 생활 필수업종은 아니지만 지역화폐를 이용해 필요한 소비가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대체효과는 일반한식 110억8900만 원, 주유소 1434억6600만 원, 슈퍼마켓 865억2900만 원 등 생활 밀접 업종으로 지역화폐를 소비의 대체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사랑상품권의 발행액 대비 회수율은 96.9%로, 지류형 상품권은 97.4%, 카드형 지역화폐는 91.7%를 회수해 높은 회수율(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 소비효과 분석 결과. 자료=포항시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406/1649231160227795.jpg)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