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바뀔 때 됐고, 바꿀 때도 됐다”
- "실력 있는 사람 뽑아야 하고, 그 적임자는 자신"
[일요신문]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제1회 지방 행정고등고시 출신으로 구미 시청에서 첫 사무관 보직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지방과 중앙을 두루 거치며 경제 예산 분야에서 활약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최근에는 경북도 통합 신공항추진(TF)반장을 맡아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에 이철우 경북지사를 도와 확정 지은 바 있다. 또 경북도청에서 기업유치를 담당하는 투자유치과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구미4공단의 도레이, 도레이BSF(엑슨모빌), 아사히글라스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린 경제 행정전문가이다.
"구미의 추락을 반전 시켜 희망의 구미로 만들기 위해 공직 7년을 남기고 출마를 결심했다"
김장호 예비후보가 지난달 16일 구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밝힌 출마의 변이다.
김 후보는 "현재 구미는 성장하느냐 쇠퇴하느냐의 절체절명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며, "통합신공항이 인근에 들어오는 만큼 이에 잘 대비하면 위기의 구미를 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구미가 통합신공항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확충 등 준비를 신속히 해야 한다. 나는(자신은) 경북도에서 기조실장으로 재직하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지원 반장을 맡았고, 공항과 연계된 배후도시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이제는 실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고 그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일요신문'이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출마 이유와 당선될 경우의 지역 발전방안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일문일답
― 지난달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구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선언 이후 행보와 각오는
"구미시민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고 있다. 정치신인으로서 짧은 경선준비 기간 동안 42만 구미시민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공약, 비전 등을 알리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구미발전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 주면 구미시민들이 알아 줄거라 굳게 믿고 한분 한분 최선을 다해 김장호를 알리고 진심을 다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 자신을 예산·경제 전문가이고, 구미를 살릴 젊고 유능한 후보라고 했다
"공직생활 25년 중 저는 중앙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총괄하는 재정과장을 3년 했고, 45조에서 50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 분배해주는 교부세 과장을 1년 6개월 했다. 또한 경상북도에서 12조 예산을 편성하고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을 3년 동안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국비확보의 실무를 담당하며 2018년 3조에서 2021년 5조원으로의 괄목한 성과를 냈다. 그리고 경북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떤 후보보다 관련 공부도 많이 했고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고 자부한다."
― 공직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2004년 경상북도 투자유치팀장 시절 대규모 외자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KOTRA로부터 17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적이 있다. 공무원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여러 언론사에서 대서특필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외자 유치에 괄목할 만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치밀한 전략과 외국기업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적극성 덕분이었다. 당초 아사히 글라스가 3개 국가를 투자 대상지로 놓고 검토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2년여에 걸쳐 경북도, 구미시, 산업자원부, 인베스트코리아 등과 공동 전선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책임자가 되어 20회에 걸쳐 아사히 글라스 측의 질의에 친절하고 자세하게 응답했다. 일본 본사로 태스크포스를 5번 파견하고 부지 선정을 하려는 실사단의 방한을 7차례나 지원했다. 날밤을 지새우기 수십 번, 70여 회에 걸쳐 몸으로 부딪치고 설득해 나갔다. 공장 부지의 평탄화 작업, 전력공급, 배수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도 열심히 쫓아다녔다. 아사히 측에서는 '한국 공무원이 일본 공무원들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결국 일본 아사히 글라스사 등이 경북 구미 LCD(액정소자)유리기판 공장 설립하게 됐고, 그때가 가장 큰 보람이었으며 지금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 윤석열 당선인의 경북 공약 중 'TK통합신공항'에 대한 구미의 자세는
"저의 핵심공약 중 하나가 윤석열 당선인의 경북 공약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대선기간 중 윤 당선인의 경북 7대 공약 중 1호·2호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글로벌 공항 경제권 구축'과 '신공항 연계 광역철도 고속도로 건설'이였다. 통합신공항이 구미는 물론 대구경북의 미래이고, 최고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군위 의성뿐 아니라 구미 등 인근 지역도 연계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미가 통합신공항의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신공항과 연계된 철도와 도로건설에 집중하고 추진해야 한다. 우선 서대구역에서 공항까지 오는 철도가 지금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는데, 그것이 구미지역을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이고 꼭 실현시켜야 할 목표라고 본다. 또 거제~김천간 남부내륙철도가 확정되면서 ktx신선에서 경부선 김천역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ktx가 김천역을 거쳐 구미역으로 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김천~구미~통합신공항으로 가는 철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장천~군위IC간 국도를 확장하고, 구미5공단~서군IC간 지방도를 확장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로벌 공항 경제권 구축을 위해 도시의 밑그림도 다시 그려야 하고, 기존 제조업과 국제도시 전략을 추가해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 국제비즈니스단지, 자유무역지역 지정, 국제물류거점, 국제컨벤션센터, 복합테마파크 등 국제적인 기능을 우리 구미지역으로 유치해 국제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실례로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인근도시가 첨단IT, 4차산업, 첨단바이오, 금융무역, 물류 등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와 관련한 기업유치를 통해 국제도시로 거듭났다. 나는(저는) 경북도에서 통합신공항 추진 지원반(TF) 총괄반장을 맡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앞장서 왔고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신공항 건설 효과가 구미경제를 부흥시키는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다."
― 장세용 현 시장의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합의'와 관련해, "구미 물 팔아먹은 장세용 시장은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판했다.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 반대 입장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스스로 지역을 관리하고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자기의 일을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장 시장은 구미시 의회나 시민들의 동의도 거치지 않고, 최대 이해당사자인 구미시민을 피해 도망가듯 세종시에서 취수원 협정 체결을 했다. 이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장 시장은 구미시민을 갈라치기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얄팍한 정치쇼라고 본다. 특히 차기 정부에서 대기업 유치·동서 횡단철도 등의 통큰 보상을 통해 구미의 이익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조급함 때문에 아무 실익도 없이 성급하게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은 단지 MOU일 뿐으로 이는 사실상의 법적효력이 없는 양해각서이다. 결국 실제적인 일은 차기 정부와 시·도지사들의 몫으로 남겨질게 뻔하다. 내가(제가) 시장이 된다면 이번 MOU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구미시민의 동의와 구미시에 실익이 없을 시 무효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구미 시민분들께 한 말씀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 그리고 선배님들의 땀과 슬기로 구미는 인구 2만의 조그만 시골 소도읍에서 인구 42만명, 수출 296억불의 글로벌 전자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재 여러분들도 걱정하듯이 이렇게 성장을 지속하던 우리 구미가 최근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는지? 미래 성장의 기반을 지속 확충해 왔는지? 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라는 질문에 구미시민 대부분이 자신 있게 답을 못하고 있다. 저는 현재 구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느냐 쇠퇴하느냐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박정희대통령께서 1969년 대한민국의 1호 국가산업단지를 구미 낙동강변에 조성을 시작하는 그해에 구미 형곡동에서 태어났다. 또, 구미시청에서 공직의 첫 출발을 시작했다. 구미로부터 많은 사랑과 혜택을 받았다. 그래서 저 김장호는 지금의 구미 위기, 구미시민들의 힘든 고통, 그리고 도시의 정체를 그냥 지나쳐 버릴 수가 없었다. 안정적인 고위공무원단을 7년이나 남겨 놓고 젊은 나이에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쇠락해가는 내 고향 구미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면허 운전자에게 운전석을 맡길 수 없듯 42만 도시 구미를 초보운전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 25년 동안의 공직을 거치면서 '경제 살리기'와 '행정 활동'에 있어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수많은 성공을 이루어 냈다. 이제 구미가 바뀔 때가 되었고 바꿀 때도 됐다."
김 예비후보는 "내 고향 구미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시켜주십시오.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