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복지요람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 약속
은혜재단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참석이사 전원의 동의로 법인 이름을 '씨엘'로 변경했다. 또 산하시설인 중증장애인시설 은혜의집을 '씨엘의집'으로, 지적장애인시설인 지게의집을 '보담'으로, 순환보호작업장을 '양평꿈그린'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씨엘의집'은 하나님의집, 하나님께 자비를 받는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보담'은 어느 누구보다 더 높임을 받는 곳, '꿈그린'은 장애인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씨엘은 장애인복지법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 심신의 건강유지와 치료, 재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난 1991년 설립됐으며, 2000년 9월 20일 법령에 의거 사회복지법인 인가 승인을 받았다.
산하 시설로 중증장애인시설 씨엘의집(구 은혜의집, 원장 유선영)과 지적장애인시설 보담(구 지게의집, 원장 남명순), 양평꿈그린(구 순환보호작업장, 원장 권대관)을 운영 중이다. 현재 114명의 장애인과 78명의 시설종사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은혜재단은 2014년 8월 설립자 부부가 3억 6000여만 원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 받으면서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이후 설립자가 출소 후 당시 이사장과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면서 두 번째 위기를 맞았고, 이 사태 속에서 2017년 설립자 부부가 4억 8000여만 원 횡령 등 혐의로 또 다시 '징역 1년 집유 2년'과 ‘징역 10월 집유 2년’을 선고받았으며, 설립자 아들 역시 무고 등 혐의로 벌금과 집행유예 등을 선고 받으면서 법인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2021년 산하시설 씨엘의집은 여주준법지원센터와 지역사회 취약계층 복지증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산하 3개시설 모두가 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9001과 국제환경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 14001 인증을 받는 등 장애인 복지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어 재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듯 설립자 부부의 공금횡령 등 재단운영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은혜재단은 지난 일의 아픔을 거울 삼아 법인명을 '씨엘'로 바꾸고 새롭게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씨엘' 재단 유선영 선임이사(씨엘의집 원장)는 "설립자의 8억여 원에 달하는 공금 횡령 등 재단운영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은혜재단이 법인 이름과 산하시설 이름을 모두 바꾼 것을 계기로 삼아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재활서비스로 장애인의 복지요람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