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산업 못 가져가 몽니 부린다”
▲사건이 일어난 원인
2002년까지 박용오 회장은 두산산업개발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해서 부채비율이 떨어지고 영업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황을 포착했고, 또 실제로 증거도 갖고 있다. 이것에 대해 가장 많이 브레이크를 많이 건 것이 그룹 실무를 가장 많이 맡고 있는 나와 박용만 회장이다. 우리가 더 이상 이대로 놓아둘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박용곤 명예회장님에게 말씀드렸다. 회장님은 “우리 그룹 전통이 공동소유, 공동경영”이라고 하시면서 “아버지대에서 내려온 이러한 전통이 지금 우리대에서 깨질 수 없다.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경영권 분리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라고 얘기했다. 그런데도 두산산업개발의 지분 0.7%밖에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회사를 달라고 하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경영권 탈취다. 이 문제가 가족 간의 합의로 해결되지 않으니까 박용곤 회장이 7월18일 그룹 회장을 나에게 맡으라고 한 것이다.
박용오 회장은 이런 결정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근거없는 이야기로 가족들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어제와 같은 하극상의 짓을 저질렀다. 너무 터무니없고 음해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
▲형제 간의 고소전
박용오 명예회장은 검찰에 가서 나와 박용만 부회장을 고소했다. 이것에 대해 그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고소장 내용은 나도 처음 본다.
이런 불미스런 세태에 대해 회장님과 가족들은 가족 전체에 대한 반역 행위라고 생각한다. 회장님은 격앙된 목소리로 “(박용오 회장은) 이제부턴 내 동생이 아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이제는 더 이상 우리 가족도 아니니깐 어제 오후에 퇴출해야겠다는 것을 나한테 통보하시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 (주)두산과 두산산업개발 이사회는 모든 이사와 사외이사가 빠짐없이 나와서 만장일치로 박용오 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투서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검찰에 가서 깨끗이 털어놓고 수사받을 것이지 이 자리에서 일문일답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