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힐링을 주제로 순수한 자연과 도시의 밤이 어우러지는 전시
서울 마포구 언더독뮤지엄 갤러리에서 열리는 ‘밤 ,’은 휴식과 힐링을 주제로 하는 미디어아트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실내 전시장 세 개의 면을 감싸는 공간을 활용해 순수한 자연과 도시의 밤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펼친다. 최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미술계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실력 있는 젊은 작가들이 뭉친 ‘밤 ,’은 도시의 밤을 새롭게 조명한 전시회로 차별화를 노린다.
이번 ‘밤 ,’ 전시를 기획한 아이엠웰은 도시의 밤을 주제로 택한 이유에 대해 “밤은 누군가에게는 휴식, 누군가에게는 일상,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축제일 수도 있고, 낮으로는 부족했던 시간을 추가로 가질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고도 긴 시간 동안 밤이 품어온 것들은 우리에게 제각기 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머릿속을 비우는 휴식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성의 문화 탈피한 ‘뉴 미디어아트’ 시도
‘밤 ,’ 전시는 최근 미디어아트가 주력해왔던 대형 공간을 활용한 ‘풀 그래픽’(Full Graphic)에서 한 걸음 나아간다. 풀 그래픽을 통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그 자체로 관람객으로부터 사랑받지만 한편으론 휘발성 강한 놀이의 성격에 그쳤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기계장치가 뿜어내는 컬러가 시각을 자극해 일부에서는 피곤함을 안긴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밤 ,’ 전시는 자연 자체를 첨단 기계를 매개로 구현하면서도 관람객이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휴식할 수 있는 동기와 시간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섹션마다 소리와 향기, 온도가 만드는 접점을 체감하는 기회도 선사한다.
‘밤 ,’ 전시가 열리는 언더독뮤지엄도 시선을 붙잡는다. 미술계를 점령하고 있는 거대 미디어아트 갤러리에 견줘 비교적 ‘약자’에 속하지만 그만큼 남과 다른 개성과 기성의 문화에서 탈피하려는 신진 갤러리다. 이에 공감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작가들이 뭉쳐 이번 ‘밤 ,’ 전시를 완성했다.
5월 4일 시작해 6월 1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리는 ‘밤 ,’ 전시의 입장권은 네이버,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