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걸어 다니는 보통의 고양이들과 달리 앞다리를 지지대 삼아 뒷다리를 밀어내면서 껑충껑충 뛰는 모습이 마치 토끼 걸음을 연상케 하는 듯하다.
가족들은 혹시 망고가 다친 건 아닐까 수차례 병원에도 다녀왔지만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토끼 걸음이 계속되면서 뒷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에 상처까지 생긴 심각한 상황이다. 그로 인한 통증 때문인지 최근 녀석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캣타워에 곧잘 올라갔던 망고지만 지금은 캣타워는 물론 장난감에도 시큰둥한 모습을 보인다. 생김새만 고양이일 뿐 점점 고양이의 본성을 잃어가는 망고.
혹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신체적 결함이 있는 건 아닐지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데 원래의 걸음걸이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만나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이마 위 축구공을 한 시도 떨어뜨리지 않는 남자, 전세계에서 전무후무한 반반낙지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