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순방 후 도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5일 오전 북한이 총 3차례에 걸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초대형방사포(KN-25) 발사 이후 13일 만에 이뤄졌다.
합참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해 ICBM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3발로 미뤄 ICBM과 다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쐈을 의견도 있다.
아울러 이번 도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순방 직후 이뤄져 눈길을 끈다. 북한 도발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즈음 단행 가능성이 오르내렸다. 이번 도발에 대해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