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고조작 지적에 “동의 못해”
25일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보위 위원들은 김규현 후보자의 세월호 관련 의혹을 집중 난타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김규현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대응과 진상규명 과정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당시 지휘선상에 있던 모든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최초 보고 시간을 오전 10시로 알고 있었다는 건 사후에 10시로 입 맞추기로 작당한 것이 팩트"라며 "보고서 내용에 (해경 보고 시각이) 오전 9시 57분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어떻게 10시에 보고가 가능하냐"고 직격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안보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과 사과를 느끼는데 다시 국정원장 후보로 나온 것이 적절하나”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규현 후보자는 자신의 보고 조작 연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상황실 근무자와 관련자들이 모두 대통령 최초 보고시각을 오전 10시로 알고 있었다”며 “당시 모든 기록과 인지한 그대로를 진술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김규현 후보자는 당시 안보실의 위기관리에 허술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못한다"며 "당시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를 종합한 결론이었고 모든 자료를 종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규현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재직하며 대통령 보고 시간을 조작한 혐의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무단 변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