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머스크의 과시적 행태 겸비한 제2의 사토시 자처”
CNBC는 미국의 전직 연방 검사와 규제기관 관리 등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이 이같이 전망했다고 전했다.
권 CEO는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서 보여준 과시적 행태를 겸비한 제2의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의 개발자)를 자처하며 많은 사람을 끌어들였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CNBC는 “권도형은 테라폼랩스를 통해 2억700만 달러(한화 약 2570억 원)의 돈을 끌어모았고, 거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듯한 그의 온라인상 허세는 대중을 끌어들였다”며 “그러나 미국에서는 판단력이 나쁜 부주의한 CEO라는 것이 범죄는 아니다”라고 이 매체는 짚었다.
워싱턴DC 검찰총장실에서 12년간 일한 랜덜 일라이어슨은 이 경우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벌어진 일을 입증해야 한다”며 “이는 수많은 문서를 검토하고 아주 많은 사람과 그들 모두의 변호사를 상대해야 하는 아주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석자문으로 일했던 필립 무스타키스는 “SEC는 ‘증거의 우세’만으로 사건을 입증하면 된다”며 “이는 피고인이 제기된 혐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더 높다고 배심원이 판단하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권 CEO는 이미 몇 차례 소환장을 회피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SEC와 껄끄러운 역사가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캐럴라인 팸 위원장은 잠재적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CFTC는 가상화폐 관련 비리를 성공적으로 기소한 첫 기관 중 하나”라며 “우리는 가상화폐 사기와 조작을 모든 권한을 동원해 공격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