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크게 떨어진 데다 업비트 거래 지원 종료 이후엔 반토막 가격에 팔아야
가상자산 투자자 A 씨는 최근 루나 약 1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A 씨는 “루나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1원 이하로 떨어졌길래 100만 개 이상을 샀다. 과거 가격 생각하면 깜짝 놀랄 개수다. 가격이 워낙 바닥으로 떨어졌으니 바닥에서 한 번은 반등을 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 씨 바람과 달리 구매하고 난 뒤에도 루나 가격은 4분의 1토막이 났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루나는 약 0.17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24시간 거래량은 약 7500억 원에 달한다. A 씨처럼 루나 가격 반등을 믿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루나를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으로만 구매 가능하다. 문제는 루나 가치가 너무 떨어져 1사토시(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1사토시는 원화로 약 0.38원이다. 현재 업비트는 루나 입금이 막혀 있어 가두리 상태다. 그런 이유로 해외 거래소에서 사는 것보다 2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더군다나 업비트 루나 거래 지원은 5월 20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업비트에서 루나를 사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루나 전망은 차치하고라도 업비트에서 호가가 1틱만 오르면 2사토시가 되고 0.77원에 팔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매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거래 종료되면 가두리가 끝나는데 그럼 반토막 난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