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592회는 사라진 7000만 원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를 꼭 만나야겠다며 계속해서 연락한 남자가 있다. 재호 씨(가명)가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심장병과 치매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본인의 노모가 전 재산 7000만 원을 도둑맞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제보였다.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점점 심해져 살림을 합치게 되었고 이후에야 7000만 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재호 씨. 집 안에서도 돈뭉치가 담긴 헝겊 가방을 품에 안고 다녔다는 어머니는 그 소중한 전 재산을 아들과 합가한 지 이틀 만에 도둑맞고야 말았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재호 씨는 범인이 누구인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고 한다. 바로 본인의 노모를 돌봐주던 요양보호사 정 아무개 씨(가명)가 돈 훔쳐 간 범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렵게 만난 요양보호사는 돈뭉치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난 그 돈을 보지도 못했는데 내가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 갖고 '찾아보고 없으면 신고를 해야죠' 하니까 '신고하면 뭐해요!' 이러더라고. 나랑 센터장님은 돈 찾고 있는데 자기는 침대에 엎드려서 노트북만 하고"라고 말했다.
거금이 사라졌는데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재호 씨의 모습이 더욱 수상해 보였다고 주장하는 정 씨. 게다가 재호 씨는 "가방 안에 돈인 걸 확인했냐"는 질문에 "안 했다. 엄마가 돈이라 했으니 돈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냐"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과연 도둑맞은 7000만 원은 실제로 존재했던 돈일지, 만약 존재하지 않았던 돈이라면 재호 씨는 왜 돈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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