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 만나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세일즈
- 주낙영 시장 "한국 전통·발전상 볼 수 있는 경주가 최적지" 강조
[일요신문] "APEC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각국 정상들의 경호에서 경주는 특별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21일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말이다.
이날 주 시장은 박 장관에게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하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석굴암, 불국사 등이 있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점과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 구미, 울산 등과 인접해 전통문화와 눈부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가 바로 경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숙소와 회의장이 모두 보문관광단지 내 모여 있어 동선이 짧아 경호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하고, 산에 둘러싸여 마치 요새와 같다"라며, 보문관광단지의 지형적 특성도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광폭세일즈 행보가 눈길을 끈다.
경주시에 따르면 주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김석기 국회의원도 동행해 경주의 APEC 유치에 힘을 보탰다.
주 시장의 이번 행보는 개최도시 심사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확정 전까지 전방위적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앞서 주 시장은 지난해 7월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20년 만에 대한민국 개최가 확정된 제32차 2025 APEC정상회의 및 각료회의 유치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 경제협력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미·중·러·일 각국 정상들이 매년 한 곳에 모여 회의를 열고 있다.
경주시는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가 될 경우, 경제적 유발효과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통해 경북지역 경제에 972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7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5 APEC정상회의 개최를 놓고 지자체 간 치열한 유치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