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개헌 논의에 회피 말라”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헌법 제정의 주체인 국민의 염원과 기대에 맞춰 이제는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과제들이 생겨났으며 더 이상 개헌 논의를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제안한 개헌특위 구성과 선거법, 국회법 개정의 필요성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에 대해 정략적으로 회피 말고 국민 앞에 떳떳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민생경제가 위기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음에도 정부의 비상 경제 대책은 보이질 않는다"며 "부실 검증으로 인한 '인사참사'와 내 사람 챙기기 '사적 채용' 문제에도 정부 여당은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반성조차 없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고도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끝을 알 수 없는 경제위기에 국민의 한숨은 눈물이 돼 흐르고 있다. 민생을 챙기기도 바쁜 시기에 정쟁으로 더 이상 시간을 뺏길 수는 없다"면서 "7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생을 지키기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야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심'을 외면한 채 '윤심'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면 여당답게 민생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원구성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는 이날 제헌절 경축식이 열려 여야 지도부들이 자리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회 원구성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 공백 상태는 5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