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비번 소방관들 잇따른 미담 사례 ‘훈훈’

- 포항 해수욕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 울릉 교통사고 화재차량 진화…사고 운전자 구조

[일요신문] 경북소방본부(본부장 이영팔) 비번 소방관들의 잇따른 미담 사례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포항북부소방서에 근무하는 이화연 소방장이 포항의 한 해수욕장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남성을 구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시민 A씨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가던 중 해수욕장 이용객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당시 환자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이때 주말을 맞아 바닷가에 놀러 온 이화연 소방장이 이를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과 맥박이 회복시켰다.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께 울릉 서면 태하리 한 마을 입구에서는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정면 충돌로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 울릉119안전센터 비번 직원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울릉 서면 태하리 한 마을 입구에서는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고, 버스기사와 승객이 진화를 시도 하던 중 때마침 지나가던 울릉119안전센터 비번 직원 3명(소방장 전희장, 소방교 유용근ㆍ이상준)이 현장에서 함께 진화했다.

이들은 교통사고 충격으로 부상을 입은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나오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탈출시켰다.

이영팔 본부장은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소방 정신과 사명감을 보여준 직원들에게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도민과 피서객들께서는 물놀이 등 다양한 야외 활동 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미리 확인하고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