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천정명·김남길…‘고현정의 남자’? 그냥 절친 사이~
▲ 고현정은 후배 남자배우들과 연이어 열애설을 터뜨릴 정도로 친하다. MBC <여우야 뭐하니>에 함께 출연한 고현정과 천정명. 작은 사진은 조인성(왼쪽)과 김남길. |
그런가 하면 이효리의 경우 이서진과 열애설이 났던 이력이 있고 이서진은 김정은과 교제했지만 결국 헤어졌다. 이런 구도로 보면 연예인의 복잡한 열애설을 통해 그들만의 관계도도 그려질 수 있다. 게다가 당사자들이 ‘인정’한 열애설과 ‘부인’한 열애설이 꼬이면 관계도는 더욱 복잡해진다.
올해 최고의 열애설 주인공은 단연 정우성과 이지아다. 드라마 <아테나>를 통해 맺어진 이들은 해외 밀회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자연스럽게 공식 열애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이미 10년도 더 된 과거의 열애설, 아니 한 단계 더 나아간 결혼과 이혼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들은 결별했다. 이지아와 서태지의 비밀 결혼과 이혼이 바로 그것.
데뷔 초부터 일반인 이성 친구가 있다고 밝혀온 정우성은 그와 헤어진 뒤 별다른 열애설이 거의 없었던 데 반해 이지아는 같은 소속사 배용준과의 열애설에 휘말린 바 있다. 한 매체를 통해 배용준과 이지아의 데이트 현장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사진 속 여성은 이지아가 아닌 배용준 측 여성 스태프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 현장에 송혜교가 동석해 있었다고 한다. 송혜교와 함께 있었던 자리가 매스컴에 발각(?)됐지만 열애설은 엉뚱하게 이지아와 나면서 배용준이 송혜교를 ‘존재감 없는 배우’라고 놀렸다는 후문도 있다.
배용준은 이지아 이후 이나영과도 결혼 임박설에 휘말렸었다. 양측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설’로 끝난 이들의 결혼 임박설은 몇 달 뒤 매우 비슷한 형태로 재현됐다. 그 주인공만 배용준에서 장동건으로 바뀌었을 뿐. 또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확산된 ‘설’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그리고 며칠 뒤 또 다른 증권가 정보지에선 이나영과 결혼임박설에 휘말린 장동건이 고소영과 열애 중이라는 ‘설’이 떠돌기 시작했다. 이번엔 ‘설’이 ‘팩트’로 확인됐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정우성 서태지 배용준 장동건 등은 하나같이 최고의 톱스타로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하나의 열애설 관계도로 얽혀 있다는 부분은 다소 이색적이다. 서태지의 경우 데뷔 이래 거의 한 번도 열애설이 없었던 데 반해 최근 들어 한예슬 구혜선 등과의 열애설이 나돌아 눈길을 끌었었다. 그러던 와중 덜컥 과거의 결혼 및 이혼 사실이 외부에 공개된 것이다.
해병대에 입대하며 송혜교와 결별 사실을 공개한 현빈의 경우 과거 신인 배우 황지현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함께 영화 <만추>에서 호흡을 맞춘 중국배우 탕웨이와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는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김민희는 이정재 이수혁 등과 공개 열애를 했던 경험이 있다. 이수혁과 결별한 이후 김민희는 지난 여름 이병헌과의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한 이들은 열애설의 원인이 ‘너무 다정하게 잘 나온 화보 촬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스타급 배우들과 열애설이 가장 잦은 배우 가운데 한 명은 바로 김하늘이다. 권상우 강지환 강동원 등 함께 영화를 찍은 남자 배우들과 연이어 열애설이 나돈 것. 그렇지만 단 한 건의 열애설도 양측의 ‘인정’, 또는 매스컴의 ‘검증’을 받지 못한 채 해프닝으로 끝났다. 권상우와는 스포츠신문 1면에 결혼 전제 열애 중이라는 기사까지 실리기도 했지만 권상우는 몇 년 뒤 손태영과 결혼했다.
‘부인’한 열애설로만 엮이는 관계도도 있다. 그 중심은 고현정이다. 함께 작품을 한 후배 남자 배우들과 연이어 열애설을 터트리는 바람에 조인성 천정명 김남길 등이 ‘고현정의 남자’로 불릴 정도다. 이런 열애설들은 실제 열애가 아닌 고현정이 격의 없이 후배 배우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방증에 가깝다.
조인성은 데뷔 초 신민아와 열애설에 휘말린 바 있지만 데뷔 전부터 친한 친구 관계였을 뿐 이라며 열애설은 부인했다. 동국대 재학 중인 두 사람이 학교 캠퍼스에서 자주 어울리는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공개됐는데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들은 연인보다 가까운 친구 사이로 인정할 정도였다. 이후 조인성은 이인혜와, 신민아는 빅뱅의 탑, 원빈 등과 열애설이 나돌았고, 모두 쌍방 부인 열애설로만 끝났다. 김남길과 소녀시대의 티파니 역시 열애설이 나온 직후 양측 모두 부인한 케이스다. ‘부인’한 열애설로만 엮인 관계도지만 고현정으로 시작해 아이돌 스타들까지 연결된다는 부분은 상당히 이채롭기까지 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