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살리는 연애 이렇게 하라

칭찬은 애인을 춤추게 한다

▲ 영화 <완벽한 파트너> 스틸컷.

최근 일본의 각종 연애정보 사이트에서는 연인에게 행운을 불러다주고 상대를 출세시키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연애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를 지칭하는 용어가 바로 ‘아게맨’이다. 높여준다는 뜻의 일본어인 ‘아게’와 사람을 뜻하는 영어의 ‘맨’을 합성한 말이다. 한마디로 연애로 연인의 기를 살려준다는 의미다. 연애정보지 <사이조>는 파트너의 기를 살리는 3대 수칙을 제시했다.

1.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라.

연인을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만들려면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먼저 내가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인간의 정신 상태는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본래 성격이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사람이 명랑한 사람과 오랫동안 같이 있으면, 밝은 성격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실제 미국의 벤더빌트 대학 심리학 연구팀이 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우울증을 조사한 결과 결혼생활이 길면 길수록 성격 면에서 한 배우자가 다른 배우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편 성격이 어두우면 부인도 어김없이 어둡고 자신감이 없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편이 성격이 매우 밝은 경우, 내성적이던 부인도 밝고 외향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연애 칼럼니스트이자 정신과의사인 히라노 다쓰야 씨는 “출세를 하고 싶은데 내향적이라 고민이라면  섣불리 자신을 바꾸려 하기보다 성격이 밝은 파트너를 만나는 게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라 강조했다. 

2. 바람피우지 마라.

일본 와세다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남녀 50명에게 파트너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상상하게끔 한 뒤 신체 반응을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 모두 맥박 수가 증가하고 손에 땀이 차며 눈살이 찌푸려지는 등 안정감을 잃은 반응이 나타났다. 뇌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남성은 편도체와 시상하부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공포와 공격 등의 성향이 보였다. 여성은 대뇌피질, 특히 후부상측두회(Superior Temporal Gyrus)가 활발해지면서 부끄러움의 감정을 보였다.

이렇게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남녀 모두 질투에 사로잡혀 상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자신감도 줄었다고 한다. 

3. 칭찬을 아끼지 말라.

교육심리학에는 ‘피그말리온 효과’란 말이 있다. 교사나 부모 등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아이가 학습 능력을 키우거나 일의 능률을 높이는 현상을 말한다. 연인 간에도 마찬가지다. 칭찬을 받으면 단지 기분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진다. 이는 자극을 받으면 쾌감을 얻는 부분인 중뇌 보수계의 영향 때문이다. 보수계는 남으로부터 인정받아 쾌감과 행복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칭찬을 하면 연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다. 남을 보며 자주 칭찬하면 나도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칭찬할 때는 세심한 관찰력을 발휘해 연인의 표정이나 패션, 말 등 작고 평범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 그러면서 “함께 있어서 기쁘다”, “다행이다”는 말을 곁들이면 좋다. 특히 남성은 연인에 대한 칭찬이 여성에 비해 적다는 통계 결과가 여러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한 번쯤 시도해 보자. 단 너무 지나치면, 상대가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잃거나 아첨이라고 느끼기 십상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e-mail]

체크리스트-나는 기를 살려주는 연인?

□ 사귀면서 연인이 승진이나 합격 등 사회적인 성공을 성취한 적이 있다.
□ 사귀면서 연인이 이성에게 인기가 높아졌다.
□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
□ 서로 바람피운 적이 없다.
□ 성관계 시 둘 다 오르가슴을 자주 느낀다.
□ 상대방의 개성을 존중하려 노력한다.
□ 솔직하게 기분을 표현하는 편이다.
□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연인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 상대가 좋아하는 요리를 알고 있고  한두 가지는 척척 할 수 있다.
□ 돈이 없어도 계속 만날 수 있다.

※6개 이상이면 ‘기를 살려주는 연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