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 뇌졸중 의료서비스 질 향상 인정받아
뇌졸중은 우리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를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이라 하며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한다. 반면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출혈 주변 뇌 조직이 파괴되고 혈종으로 인해 뇌의 압력이 상승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뇌졸중은 손상 위치나 범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표적으로는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여러 개 보이는 시각장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등이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뇌졸중의 특징이며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사망 및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평가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급성기 뇌졸중으로 증상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환자가 10건 이상인 233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차 평가를 통해 1등급을 획득한 의료기관은 총 132개 기관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8차 평가 대비 11개 기관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전문인력 구성여부 및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뇌영상 검사, 혈전용해제 투여, 조기재활 평가,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등을 평가하는 진료과정과 △입원 중 폐렴 발생률을 평가하는 진료결과 영역 등 총 9개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2019년부터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뇌졸중 응급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대동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최초로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신경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뇌혈관센터를 통해 진단 및 치료부터 재활까지 전문적인 뇌졸중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고도화된 협진시스템을 가동하며 지역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동병원 뇌혈관센터 김병진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뇌졸중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라며 “이번 평가 결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이것을 계기로 최신 장비와 시스템, 전문 의료진 등을 보강해 골든타임 내에 지역 뇌졸중 환자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생명을 구하고, 간편 진단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금연 △금주 및 절주 △저염식 △영양 식단 구성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하기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기저질환 꾸준히 치료하기 △응급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