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넣어 ‘빵빵’
▲ 엉덩이가 기형적으로 큰 트랜스젠더 오닐 모리스. 그는 엉덩이 불법확대 시술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마이애미 경찰은 “모리스는 지난 수년간 소위 ‘게토 부티’를 만들어주겠다며 여성들의 엉덩이에 독성 물질을 주입해왔다”라며 “주로 집에서 손님을 받고 불법적인 시술을 해왔다”고 전했다. ‘게토 부티’란 커다랗고 둥근 엉덩이를 뜻하는 은어로, 특히 날씬한 체형에 비해 유난히 큰 엉덩이를 말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시술에 사용한 것이 자칫 목숨을 잃을 만큼 위험한 독성 물질이었다는 데 있었다. 그가 엉덩이에 주입하는 데 사용했던 물질은 시멘트, 기름, 타이어 실란트(본드), 초강력 접착제 등을 섞은 것으로 일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성분들이었다.
이런 터무니 없는 물질을 엉덩이에 주입했던 모리스는 자신을 찾아온 여성들에게 “킴 카다시안이나 제니퍼 로페즈의 엉덩이처럼 만들어주겠다”며 유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반 성형외과보다 저렴한 450파운드(약 81만 원)라는 가격 역시 여성들을 쉽게 끌어 모으는 데 한몫했다. 경찰은 “모리스가 미 전역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엉덩이 수술을 하고 있는 ‘부티 닥터’라는 지하세계 조직의 일원으로 추정된다”라면서 “이번 검거로 인해 조직을 뿌리 뽑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스는 얼마전 시술을 받은 한 여성이 독성 물질이 온몸에 퍼져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피해자는 폐렴 비슷한 증상과 함께 등이 심하게 붓는 등 사경을 헤매다가 겨우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