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도 국내가 아닌 먼 해외에 있는 시신을 찾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시신의 위치는 한국에서 무려 6000km 떨어진 카자흐스탄'이었다.
꼭 찾아야만 한다는 간절한 부탁에 박교수는 결국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 7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황량한 땅 박교수는 본격적으로 시신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3일간 땅을 파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포기하려던 찰나 삽에 무언가가 걸렸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벅찬 마음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는데 78년 동안 묻혀있던 시신의 주인은 시골 마을 극장 수위였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이 남자에게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바늘귀도 뚫는다는 전설의 명사수이자 신출귀몰 백두산을 누비던 사냥의 명수 바로 호랑이 잡는 포수 '타이거 헌터'였다.
평범한 극장 수위인 줄 알았던 그는 조선, 만주, 중앙아시아를 넘나들며 대활극을 펼친 유명한 인물이었는데 그는 왜 조선 땅에서 태어나 머나먼 타지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게 됐을까.
78년 동안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연을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