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검찰에 의한 사법살인 자행하겠다는 것, 당 차원 정치보복 대책기구 구성”…“포토라인은 김건희 여사가 서야”
조정식 사무총장은 9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은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드문 일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제1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취임한 지 사흘 만인 8월 30일 대통령과의 통화와 영수회담 제안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이 대표에 돌아온 답은 터무니없는 구실을 잡아 만든 소환장”이라며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현해탄 (납치) 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검찰의 무자비한 정치보복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없는 죄도 만드는 ‘짜맞추기식 수사’ 나올 때까지 털털 터는 ‘먼지털이식 수사’로 정치검찰에 의한 사법살인을 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줄줄이 무혐의가 나오고, 야당은 줄줄이 소환되는 등 편파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의혹에는 무딘 칼날로 면죄부를 주고, 야당 대표를 향한 수사는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수사이자, 불공정한 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환은 ‘답정기소’, 정해진 기소 방침으로 한 것에 불과하고, 공개 소환은 공개 망신주기로 과거 정치 공안통 검사가 했던 악의적이고 치졸한 수법”이라며 “오히려 국민들은 김 여사가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격했다.
조 사무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김 여사가 직접 주식 매수를 주문한 정황이 녹취록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내놓은 해명과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사람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단독] ‘선수와 관계 끊었다더니…’ 도이치모터스 공판 김건희 녹취록 공개).
이에 조 총장은 “이번 사태는 야당 대표 소환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사정의 칼날은 더 넓혀질 것이고, 문재인 정부와 야권에 대한 정치 탄압의 폭주는 계속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내일(5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당의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복성 표적수사와 야당 탄압용 사정정국 조성으로는 결코 윤 정부의 실정을 감출 수 없다”며 “오히려 국민은 민생과 경제를 외면하고 정적 죽이기에만 혈안 돼있는 윤 대통령과 윤석열 정권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 정치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