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 ‘공공철도 사유화’ 반발···시범 운행 석달 만에 종료, 내년 재시행 검토
[일요신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청량리∼강릉 무정차’ 케이티엑스(KTX) 열차가 운행을 중단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10월 1일부터 일부 열차의 운행을 조정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31일부터 주말마다 운행해온 강릉선 KTX-이음 증편과 무정차 운행이 종료된다.
공공철도 사유화 논란이 일었던 '권성동 KTX 강릉 무정차' 운행이 오는 10월 1일부터 종료된다. 사진=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서울~강릉 간 KTX-이음 열차 ‘무정차’ 운행이 강릉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8월 1일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위원장 최재관)는 ‘강릉까지 20분 단축을 위해 중간 지역 주민들을 소외시키는 불공정하고 무리한 KTX 무정차 운행을 철회하고 정상화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강릉선 KTX-이음 무정차 열차를 주말 상·하행선 하루 2차례씩 총 4차례만 운행했으며, 지난 한 달간 1만 2962명(일 평균 1440명)이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시범운영 전과 비교해 열차 당 이용객은 7.5%, 매출액은 32.1% 늘어나 무정차 열차의 수익구조가 우수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했으나 시행 석 달만에 운행을 종료한다고 밝힌 것이다. 종료이유는 계절적 수요변화다.
코레일은 “가을에 접어드는 9월부터는 강릉선 이용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범운영을 종료한다”면서 “제천~동해로 운행구간을 변경한 태백선 무궁화호 2회도 청량리~동해로 재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이 이용실적과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내년 하계기간 재시행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무정차 열차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시범운행이었다는 명목으로 종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