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이끄는 미래 농업…스마트팜·수직농장
[일요신문] "경북 미래 농업의 핵심 키워드는 '청년'과 '스마트팜'으로 귀결된다."
경북도가 지난해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상주에 조성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청년과 스마트팜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는 청년보육센터, 임대형스마트팜, 스마트팜 기술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실증단지, 빅데이터 센터가 42.7ha의 전국 최대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청년보육센터는 매년 52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20개월에 걸쳐 이론과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수료한 청년은 선발과정을 거쳐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할 수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3명이 한 팀을 이뤄 0.5ha의 스마트팜을 3년간 경영할 수 있다. 3년간의 경영 경험은 자가 스마트팜 운영을 위한 종잣돈 마련은 물론 숙련된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러한 선순환은 스마트팜 확산과 청년 창업농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스마트 농업의 국내 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에 실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 병해충 방제 등 첨단 설비가 현장에서 적용 될 수 있도록 직접 온실에서 실증하고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한편 혁신밸리에서 생산되는 생육정보 등 각종 데이터는 빅데이터 센터로 수집되고 오랜 기간 유의미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작물별 재배 데이터 모델도 구축이 가능하다.
# 노지 생산 지역도 스마트팜 적용
경북도는 온실 스마트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과수 등 노지 생산 지역에도 스마트팜을 적용하기 위해 사과를 스마트팜에서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안동 임하면 오대리 일원에 65ha규모의 60여 농가가 참여해 관수․관비, 생육․병해충 모니터링, 무인방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 노지스마트팜 시범 단지를 조성한 것.
이 단지는 외부기상대에서 측정되는 기상상황에 따라 관수, 미스트 살포 등 재배환경을 자동제어하고 무인방제기로 병해충을 방제하며, AI카메라, CCTV등 영상자료를 통해 과수원에 나가지 않고도 생육상황과 과수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노지 재배지에서도 원격제어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노동력 절감과 품질 향상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소득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되고 있다.
# 수직농장
아울러 경북도에서는 미래 농업으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수직농장이 그것 이다.
수직농장은 완전밀폐된 공간에서 외부환경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매일 일정한 양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미래 농업 모델이다.
수직농장에서는 잎채소, 특히 고가의 허브류 등을 안정적으로 생산 할 수 있고, 다단형의 배지에 양액으로 재배해 기존 노지 작물에 비하여 노동력도 절감된다.
도는 수직농장을 보급·육성해 농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임대형 수직농장을 조성해 청년 농업인에게 임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50억원을 확보해 2024년까지 예천군 지보면 일원에 임대형수직농장 3,300㎡을 조성하기로 했다.
임대형 수직농장은 20여개의 농가가 3년간 임대해 경영 할 수 있다.
임대형수직농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농업모델로 적은 노동력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청년 농업인 1인당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경북 농업의 새로운 프로젝트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농업의 대전환의 핵심은 스마트팜 확산에 있다"라며, "첨단 기술이 접목된 농업 모델이 더욱 확산되고, 청년이 농업에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경북이 미래 농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