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역대급 태풍 예고 ‘힌남노’ 선제 대응으로 부산항 피해 최소화
역대급 피해가 우려됐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휩쓸며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지만, 부산항에서는 철저한 사전대응 덕분에 태풍 ‘매미’ 때보다 피해 규모가 확연히 줄었다.
기상청은 당초 태풍 ‘힌남노’가 최대풍속 54m/s 이상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경남 해안에 상륙, 5일과 6일 사이 부산항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태풍이 상륙한 6일 새벽 6시 중심기압은 955hPa로 매미 때의 954hPa과 비슷했고, 만조 때에 맞춰 상륙하는 최악의 기상 상황이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비상대책반을 운영했고 사장 주재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 및 안전조치 강화, 일일 점검회의 등을 통해 부산항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 했다.
태풍 규모 및 접근 시기를 고려해 4일 오전 9시부터 비상대책반을 사장이 총괄책임자인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하고, 4일 오후 4시 30분부터는 위기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에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했다.
유관기관인 부산해수청, 부산해경, 예선조합 등과는 24시간 비상연락체제상태에서 합동으로 집단 계류시설 점검을 벌여 소형 선박 및 부선의 우선 피항 조치를 완료하고, 강풍으로 인한 선박 홋줄 풀림사고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공공용 예선을 동원하는 등 태풍 힌남노를 맞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었다.
특히 2003년 9월 태풍 매미 내습 당시 부산항 안벽 크레인 11기 전복·이탈사고로 사실상 부두가 완전마비된 경험을 계기로 BPA는 북항의 안벽 크레인들의 고박장치 강화(풍속기준 50→60m/s)로 악천후 기상에도 철저한 대비를 진행했다.
태풍 ‘힌남노’가 부산항을 관통하는 5일 야간부터 6일 오전까지는 BPA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태풍 피해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이러한 철저한 사전점검 및 안전조치 강화를 통해 부산항에서는 일부 시설물과 부두 펜스 파손 외에는 대형 피해나 인명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강준석 BPA 사장은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신속히 복구 작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건설공사 관계자 대상 안전교육 실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지난 1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항 건설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안전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한산업안전협회와 협의해 건설공사 실무자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건설공사 위험성평가 △산업안전보건관리비의 계상 및 사용기준 등 건설공사 실무와 관련이 깊은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BPA는 안전관련 법규 인지도 및 안전보건 실무능력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고자 사내 공사 담당자는 물론, BPA가 시행하는 사업들 중에서 위험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현장의 설계사와 시공사 관계자들도 교육에 참여하도록 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건설 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선 항만공사는 물론이고 건설공사 관계자들의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을 우선하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생협력기금으로 어촌 특산물 전문식당 개소 지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기장군 이동어촌계에 지역 특산물(미역) 전문식당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BPA는 지역 어촌의 상생과 자립을 지원하고자 한국수자원공단과 협약을 맺고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2020년부터 이동마을에 수산물 직판장 건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년도 사업과 연계해 이동마을의 유휴시설 활용 특화사업을 벌여 최근 마무리하고 16일 식당 개소식을 개최했다. BPA 임직원은 유휴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건물 내벽 페인트 작업 등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앞으로도 어촌마을의 지속가능한 소득창출 기반 마련 및 지역 맞춤형 상생모델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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