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의 빛나는 결혼식 지원사업’…예비부부 30쌍 공개 모집
- 안중곤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 "합리적 결혼 문화 정착 위해 힘 쏟을 것"
[일요신문] 대구 청년들의 결혼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경제적 부담도 있지만 '나홀로'라는 세대적 인식 또한 자리잡고 있는 실정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대구의 혼인건수는 603건이다. 지난해 7월 대비 543건으로 조금 줄었으나, 1~7월 누적건수는 올해 4248건으로 지난해 4359건으로 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비싼 결혼 문화의 인식을 바꾸고 예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우리 둘의 빛나는 결혼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준다고 밝혔다.
3일 시에 따르면 일반웨딩홀이 아닌 1000만원 이하의 지역 카페, 식당, 종교시설, 공원 등 소규모 장소에서 작은 결혼식을 할 예비부부에게 1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에는 대관료, 식대, 예복, 촬영, 장식 등 포함됐다.
신청은 결혼식 전 신청서류, 주민등록등본, 결혼 장소 확인서를 준비해 시 출산보육과(대구 북구 연암로 40)로 방문 또는 이메일(imsjnl@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결혼식을 치른 후 1개월 이내에 예식장소, 소요비용 등 증빙자료와 함께 청구해야 하며, 심사를 거친 후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문의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안중곤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결혼식은 생애주기에서 두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가장 의미 있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며 "결혼식을 비용 때문에 미루는 경우가 없도록 시가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결혼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둘의 빛나는 결혼식 지원사업'은 대구시가 2020년 신설한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이다. 지원 규모를 20건 2000만원에서 100건 1억원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소득제한 폐지, 거주기간 제한 폐지 등 지원을 확대하면서 올해는 예비부부 100커플을 대상으로 100만원을 지원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