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1명(7.7%)…올해 7월 기준 85명(25.7%) 급증
- 이만희 의원 "온라인 익숙한 젊은 세대 비중 커지고 있어"
[일요신문] 경북 지역 20대 마약사범 비율이 최근 5년간 3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만희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이 경북경찰청으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약거래가 점차 암흑화·고도화 돼 가는 추세 속에서 10대와 20대 등 이른바 'MZ세대' 를 중심으로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의 경우 20대 마약사범 검거수가 최근 5년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난 2017년 전체 마약사범 중 7.7%(31명)에 불과했던 20대 사범이 지난해에는 20.6%(82명)로 늘어났다.
올해는 7월 기준 지난해 검거인원을 상회하는 85명으로, 전체 연령대별 비율은 25.7%에 이른다는 것.
이 의원은 이는 3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등 전 연령대에서 마약사범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차별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이들 20대 마약사범의 상당수가 이미 10대 때부터 마약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지역사회에 심각한 현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5년간 경북 24곳 관내 경찰서 별 검거현황을 보면,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지역의 마약사범 검거수가 농어촌지역 보다 높은 곳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구미경찰서가 가장 많은 168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고, 안동서(147건)와 포항북부서(127건)가 뒤를 이었으며, 농어촌지역인 울릉서(3건), 청송서(9건), 영양서(10건)는 상대적으로 낮은 검거건수를 보였다.
이만희 의원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노출이 이전보다 많아지면서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경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계층이 마약류로 인해 위태로워지고 지역사회의 기반까지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지자체와 교육기관 등도 함께 힘을 모아 대책 마련을 수립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