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좌회전, 편향 주행 등 자율주행 기능 완성도 강화
라이드플럭스는 제주 해안도로 및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인 ‘탐라자율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목) 밝혔다.
탐라자율차 서비스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 공개 서비스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는 △제주공항~쏘카 스테이션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서귀포 혁신도시 구역형 자율주행 서비스에 이어 네 번째다.
탐라자율차 서비스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공항 인근의 용담-이호 해안도로(해안도로 순환형 서비스)와 중문관광단지(중문 구역형 라스트마일 서비스)에서 운영된다. 대중교통 및 기존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연계해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용담-이호 해안도로에선 자율주행 셔틀이 △제주공항 △이호테우 해변 △도두봉 무지개 해안도로 △용두암 등 총 16km 코스를 시계방향으로 달린다. 시간표에 맞춰 운행하는 일반 셔틀버스와는 달리 승객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 운행하며, 제주공항 출발층 승차장 및 해안도로 버스정류장에서 탑승이 가능하다.
중문관광단지에선 버스정류장에서 ‘라스트마일(최대 2km)’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로보택시를 선보인다. 중문관광단지 서비스 구역 내의 버스정류장에서 2km 이내로 출·도착지를 자유롭게 설정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탐라자율차 서비스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전문 교육을 받은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탑승한다. 승객은 최대 2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서비스 예약 및 차량 호출은 라이드플럭스 홈페이지 내 서비스 링크 또는 QR코드를 통해 모바일과 웹으로 가능하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해안도로 순환형 서비스와 중문 구역형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먼저 운영하며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쌓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캐리어 배송 서비스 등의 추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탐라자율차 서비스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3대가 먼저 투입되며, 고객 이동 수요에 맞춰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라이드블럭스에 따르면 탐라자율차 서비스에선 기존의 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된 자율주행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비보호 좌회전, 차로 내 편향 주행 등 안전한 운행에 필수적인 자율주행 기능들을 강화했다. 또한 아이티텔레콤과 협업해 교통신호 등 자율주행에 연동할 수 있는 C-ITS 인프라를 구축한다.
라이드플럭스는 “탐라자율차 서비스가 이뤄지는 용담-이호 해안도로 및 중문 지역은 관광버스와 렌터카, 오토바이 및 자전거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돼 있으며, 갓길에 주·정차된 차량이 많아 사람이 운전할 때도 주의가 필요한 곳”이라며 “이와 같은 혼잡한 도심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라이드플럭스는 제주에서만 8천 시간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쌓아왔다”고 전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서비스는 ‘도심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마일스톤 중 하나”라며 “이동이 불편하게 느껴졌던 모든 분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