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 중인 연료전지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에프씨아이(FCI, Fuel Cell Innovations)가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1500억 원을 투자한다. 포항시는 이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산업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시는 22일 FCI와 포항 투자유치 간담회를 열고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이 원활히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FCI는 포항 사업계획 발표에서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내달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공장 및 공정 설계를 거쳐 △2023년 연료전지 조립동 완공 △2024년 연료전지 셀/스택 생산동 건립 △2025년 고온수전해장치(SOE) 조립동 단계별 건립 등의 계획과 함께 포항시와 수소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포항시와 FCI는 지난달 22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4만8548㎡(1만4685평)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자 ‘연료전지 및 수소생산설비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FCI는 우리나라 ‘수소경제’와 사우디아리비아의 ‘탄소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에너지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설립된 합작회사이며 글로벌 연료전지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고온연료전지와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보유한 핵심기술과 첨단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연료전지 및 전해조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다.
또 해외 각국의 현지 시장 요구사항과 안전 규정에 맞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플랜트의 설계, 건설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산업 파크’를 구축해 연료전지 핵심부품, 스택 및 시스템을 제조하기 위해 자동화된 대량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료전지와 수전해 제품 양산, 글로벌 EPC 및 O&M 서비스,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포함한 비용 절감, 해외로 기술 이전 등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태원 FCI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산업 파크를 구축해 연료전지와 수전해 제품 양산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향후 유럽·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수소 산업 전후방 기업을 추가 유치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이 기대된다”며 “세계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 시기에 포항시와 에프씨아이가 수소 산업에서 앞서나가 Win-Win(윈윈)하길 기대하고,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수소 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 2022년 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지정…현판식 개최
포항시는 환경부가 선정하는 ‘2022년 그린시티(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로 지정돼 22일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강덕 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형철 복지환경위원장을 비롯해 박해자 포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 김창근 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정책기본법에 근거해 2년마다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그린시티’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으며, 포항은 경북도 및 철강산업도시 중 최초로 선정됐다.
주요 평가분야는 탄소중립(기후변화 적응, 탄소흡수원, 무공해차 보급, 자원순환), 도시환경(수질 및 물순환, 대기질), 환경시책(주민 환경의식 제고, 대표 환경시책)으로 포항시는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아 현판, 트로피, 시상금, 담당자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강덕 시장은 “저탄소·친환경 전환을 위한 탄소중립의 성공적 이행, 살고 싶은 도시를 향한 그린도시 조성, 미래 환경도시 구현을 위한 환경오염 감시망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며 “탄소중립 그린도시, 환경 희망특별시 포항, 꿈꾸는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위한 경북도-포항시-경북TP 실무회의 개최
포항시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서 ‘경상북도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최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경북도, 포항시, 경북테크노파크 등 3개 기관의 실무 책임자들이 모여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경상북도의 이차전지 지역 산업 환경 및 여건 분석, 경북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필요성, 지정 요건 검토 등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세부 추진사항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4일 정부는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포항시와 경북도는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실무T/F 킥오프(Kick-off) 회의, 도-시 실무회의를 잇달아 열면서 이차전지산업 주도권 확보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특화단지 지정에 대응하고 있다.
향후 시는 도와 함께 △이차전지 산·학·연·관 혁신 거버넌스 출범 △국제 컨퍼런스 개최 △이차단지 특화단지 조성 연구용역 착수 △경북과학기술포럼 등 지역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포항은 특화단지 지정 요건인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선도기업이 집적해 있고, 포스텍이 위치한 지곡단지의 연구역량도 갖추고 있다”며 “포항은 특화단지 지정의 최적지로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유치활동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