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7일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846회는 '밀가루 끊어보니' 편으로 꾸며진다.
빵, 국수, 라면, 자장면까지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음식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것이다.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맛. 거기에 빠르고 간편하기까지 한 밀가루 음식은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밥보다 밀가루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 136kg에서 2021년 57kg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것에 반해 2021년 1인당 밀 소비량은 33kg. 14kg이었던 1970년대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간 밀 수요량이 약 200만 톤에 달하는 것이다.
어느새 우리 삶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밀가루 음식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까.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작물 중 하나인 밀. 밀은 단백질,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도정을 거치면서 정제 탄수화물이 된다. 희고 고운 '가루'가 되는 과정에서 영양소는 부족해지고 열량은 높아진다.
또한 밀가루는 알곡으로 먹는 쌀과 달리 각종 음식을 가공하기에도 용이하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소금, 설탕, 버터 등이 들어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각종 대사증후군과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섯 명의 사례자들과 함께 3주간 밀가루 끊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밀가루를 끊으면 건강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밀가루 음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보다 건강하게 밀가루 음식을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실제 건강검진결과 밀가루를 즐겨먹는 사례자들 모두 내장지방과 혈당 등 건강상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였다. 밀가루가 건강에 문제가 되는 이유는 거친 통곡물과 달리 정제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정제 탄수화물은 분해와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또한 정제 과정에서 영양소 대부분이 사라지고 탄수화물만 남게 되면서 고열량 식품이 된다. 또한 한국인의 경우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주로 단품 식사를 하기 때문에 단백질이나 채소 같은 반찬은 거의 먹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생로병사 팀은 밀가루 과다 섭취로 몸에 이상이 생긴 6인의 사례자들과 3주간의 밀가루 끊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3주 후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식습관 변화로 이뤄내는 몸의 변화, 건강하게 밀가루 음식을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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