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언론에 흘려 부패 정치인 낙인 찍어”
그는 “국회의원 4선 하는 동안 양심껏 한 번의 구설수도 없이 떳떳하게 의정 활동을 해왔는데 하루아침에 부정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았다니 천부당만부당이다. 맹세코 말씀 드리는데 돈 받지 않았다. 검찰의 저에 대한 수사는 짜맞추기식 여론몰이 수사다”라고 전했다.
그는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에 대해 “두 차례의 출판기념회 축의금과 부친과 장모님 부의금 중 남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처 정리하지 못해 축의금, 부의금 봉투째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검찰이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금은 압수 품목도 아닌데 일일이 봉투에서 돈을 꺼내 돈뭉치, 돈다발로 만들어 사진 찍어 언론에 흘려 저를 부패 정치인인 것처럼 낙인찍었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의원은 “검찰의 주장은 이렇다. 제 일정표에도 없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지역 사무실에 와서 청탁하고 돈을 줬다고 한다”며 “저는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있지 않았고 다른 일정을 하고 있었는데 또 처음 온 사람은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사무실 방명록에도 방문 기록이 없고 놓고 간 명함도 없다. 방문했다는 사실도 없고 청탁했다는, 돈을 줬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저를 뇌물죄로 엮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제가 타깃이 된 거냐. 돈 줬다는 9억 원 뇌물 공여자 박 아무개 씨는 뇌물을 줬는데도 왜 구속이 안 되냐. 검찰 수사 믿을 수 없다. 문제는 이게 저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거다. 누구나 여차하면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검찰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며 “제 신앙의 믿음을 걸고 간곡히 호소한다. 저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억울하게 희생양 되지 않도록, 양심껏 살아온 제 삶이 완전히 부정되지 않도록 재판에서 정정당당하게 유무죄를 가릴 수 있도록 방어권을 보장해 주실 것을 선배, 동료 의원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저를 버리지 말아 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금명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