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3번째 원전…2010년 착공, 10년 만 준공
- 2020년 완공, 1년 6개월 시운전…상업운전 돌입
- 경북 전력사용량 23.5% 규모, 국내 총 발전량 약1.8% 차지
- 이철우 지사 "경북은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국가 전력수급계획·에너지 정책 크게 기여할 것"
[일요신문] "경북은 국내 원전 25기 중 13기의 원전이 가동하는 국내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으로, 국가 전력수급계획과 에너지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한울 1호기'가 14일 준공식을 열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건설을 시작 한지 12년 만이다.
이날 준공식은 이철우 경북지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울진군수, 한수원 사장,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함께했다.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이자 경북의 13번째인 신한울 원전 1호기는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2010년 착공해 10년 만인 2020년 완공하고 1년 6개월의 시 운전 끝에 2022년 12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것으로, 같은 노형의 원전이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에 성공했다.
지금은 정부에서 체코와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포항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강화 조치, 기자재 품질 강화 및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품질검증 등 이유로 계획보다 약 5년여 늦게 준공·상업운전 일정이 지연됐다.
- "올 겨울 전력 수급 크게 기여할 것"
신한울 1호기는 발전 용량 1400㎿(메가와트)로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만 424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경북의 전력사용량의 23.5%에 달하는 규모로 국내 총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전력공급 능력이 지난해보다 5.5GW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중수로와 경수로 등 모든 원자로형의 원전이 가동 중에 있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까지 위치하고 있어 원자력산업 및 R&D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 지역이다.
전 세계 추세인 원전 세일즈 시대에 맞춰 경북도가 원전수출과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및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신한울 1호기 준공으로 경북은 국내 원전 25기 중 13기의 원전이 가동하는 국내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으로 국가 전력수급계획과 에너지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중단했던 신한울 3·4호기 조기 건설재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다수의 일자리가 창출돼 희망·행복 경북을 건설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현재 공정률은 99%인 신한울 2호기도 내년 초 운영허가를 취득해 같은해 9월께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