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에도 고가 아파트 거래 지속
-광안대교 라인의 워터프론트 입지 ‘희소성’ 원인 분석
[일요신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 부산에서 10억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의 경우 신고가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으로 9월 1139건, 10월 1409건을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거래량 감소에도 고가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금액대별로는 10억 미만 거래가 2018년에는 99.52%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96.83%를 기록했다.
10억원~20억원 미만 거래는 2020년 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거래 비율은 2.58%까지 10억원 이상 거래가 증가했다. 20억원~30억원 미만 거래도 올해에는 0.37% 비율로 전년 대비 늘어났다.
30억원 이상 거래는 더욱 증가했다. 2021년에 20건이 거래되면서 0.05% 비율이었지만, 올해는 19건이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0.13%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9월 이후에도 고가 아파트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가장 높게 거래된 아파트는 ‘해운대경동제이드’ 222㎡가 43억 원, 해운대구 IPARK 213㎡도 43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11월에는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160㎡가 3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고가 아파트의 대부분이 해운대구에서 거래됐지만, 남천동과 용호동에서도 거래되며 광안대교를 사이에 두고 양쪽 지역이 고급주거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남천동 삼익비치 148㎡ 27억, 용호동 더블유 144㎡ 27억 9500만원에 거래돼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2023년에는 GS건설 ‘남천자이’와 대우건설 ‘더비치푸르지오써밋’ 등이 준공할 예정이어서 고가 아파트 거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희소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해안선을 따라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만한 입지가 없고 매수 시에 현금 동원력이 큰 것도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고가 아파트이기 때문에 주변 집값이 조정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급매 비율이 많지 않다. 희소성에 더해 가격 상승폭도 높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남천동의 고급주택에 특히 관심이 모인다. 남천동은 부산을 대표하는 고급주거지역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입지가 좋아 KBS방송부산총국, 구 부산시장관사, 남천성당, 천주교부산교구청, 수영구청, 해변시장이 위치하고 고급주택과 아파트단지가 어우러져 전통적인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황령터널 개통으로 서면과 연결되면서 남천동의 주거선호도가 높아졌지만, 2003년에 광안대교가 개통된 이후에는 남천동의 입지적 장점이 더욱 좋아졌다.
남천동의 교통환경은 말 그대로 ‘사통팔달’이다.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부산도시고속도로 대연램프와 황령터널을 통해 동서고가도로로, 광안대교를 통해서는 해안순환도로로 경남과 대구, 울산 등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도시철도2호선 남천역 1번 출구와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한 부산 최고의 교통 접근성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남천동이다.
남천동 학원가는 부산의 교육1번지로 통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남천역을 중심으로 ‘남천자이’ 앞까지 골목골목마다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편리하고 안전한 학습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교육수요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남천동에서 집을 사는 이들 가운데는 남천동 거주자들이 많다.
주변 학군으로는 도보 5분 거리에 광남초가 위치하고, 한바다중, 동아중, 수영중, 동여자고, 덕문여고, 해강고, 센텀고, 대연고, 부경대학교와 경성대학교 접근성도 우수하다.
한편, GS건설이 공급하는 ‘남천자이’는 남천2구역(삼익타워)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148-22번지에 지하 3층에서 지상 36층까지 7개동, 총 913세대로 구성됐다. 전체 주택형은 전용 59㎡~157㎡까지의 25개 타입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아파트는 2023년 1월 말 준공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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