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 15만 2000원으로 인상
정부는 4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오는 4월까지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기존 14만 5000원에서 15만 2000원으로 올린다. 에너지바우처는 소득 기준과 기타 기준을 충족하는 취약계층에 일정 금액의 이용권을 지급, 전기나 도시가스, 등유, 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특히 최근에 가격이 급등한 등유에 대해 소년‧소녀가장과 한 부모 취약가구에 지원하는 등유 바우처 단가를 31만 원에서 64만 1000원으로 올린다.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가구를 위해 연탄 쿠폰도 당초 계획보다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인 21일 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고속도로에 있는 차량의 통행료는 면제한다.
또,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귀성 차량 주차 편의도 제공한다. 갓길 임시 운행 허용,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일자·시간·도로별 교통량도 분산한다. 수도권 지하철은 연휴 내내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경복궁 등 궁‧능 유적지 22곳도 이 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휴 기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맞벌이‧한부모 가정 대상 아이돌봄서비스도 정상 운영한다.
아울러 정부는 연휴 기간 문 여는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1월 한 달간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카드형) 할인율이 5%에서 10%로 올라간다. 할인 구매 한도도 기존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라간다.
이 밖에도 정부는 명절 전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출 36조 4000억 원, 보증 2조 1500억 원 등 총 38조 5500억 원 규모의 시중자금을 공급한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