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테라스 철도’ 경유 대신 바이오디젤 사용…검은 연기 줄어 승객들 평판 상승
NHK에 따르면, 아마테라스 철도는 2022년 8월부터 기존 경유 대신, 바이오디젤로 연료를 전환했다. 흥미롭게도 새 연료의 원료는 돈코쓰(돼지뼈 국물) 라멘 육수다. 후쿠오카현 운송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먹고 남은 돈코쓰 라멘에서 라드(돼지기름)를 분리해 굳어지지 않도록 특수 정제시킨 후 연료로 재탄생시켰다.
“이 열차는 승차 중 배가 고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내 판매는 없으므로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차내 방송을 통해 “돈코쓰 국물이 열차의 연료로 사용됐다”는 설명이 나오자 관광객들은 놀라워했다. 설명에 의하면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물론, 배기가스로 검은 연기가 나오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라고 한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격은 기존 경유와 비슷하나 인화점이 높아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한 타는 듯한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라드를 활용했기 때문에 마치 볶음밥과 같은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40대 남성 관광객은 “설명을 듣고 보니 확실히 열차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이러한 탈탄소화 대처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마테라스 철도의 관광열차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구동차와 객차 2량을 연결한 형태다. 60인승이며, 왕복 5km의 노선을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로 알려졌다. 철도의 하이라이트는 다카치호 교량이다. 높이가 105m로 1972년 개통 당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철교였다. 아찔한 높이의 철교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가히 절경. 바이오디젤 덕분에 검은 연기도 줄어들어 승객 평판은 상승 중이다. 아마테라스 철도 담당자는 “해외 관광객도 유입되고 있다”며 “마을 부흥의 탄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