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윤 대통령, 인간으로서 기본 안 돼”

이재명 대표 신년 기자간담회 관련 “제1야당 대표다운 모습 돌아와”

[일요신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보류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 돼 있다”라고 말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모습. 사진=이종현 기자

문 전 의장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죄추정 원칙에도 어긋나고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자기하고 표 차 얼마 안 나게 해서 떨어진 그런 사람인데 낙선자를 대우하는 기본도 안 돼 있는 것”이라며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안 돼 있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해가 안 된다. 역대 대통령 중에 이렇게 야당과 대화 안 하는 대통령은 처음 봤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대화 안 한다고 그러지만 그 양반도 대통령 되자마자 5개 야당 정부 순방하고 다 만났고 (야당 대표를) 안 만난 대통령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까지도”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문 전 의장은 이 대표 기자간담회에 대해 “이재명답고 제1야당 대표다운 모습이 돌아왔다”며 “선거구제 개편, 정치개혁의 이슈를 앞에 선정을 하고 민생대책을 꺼내들고 제1야당이 지향할 깃발을 빨리 세웠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그러나 아주 늦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과 개혁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e-mail]